12월 30일 생일 뷔
뉴욕 오큘러스에 생일 광고 송출
38조 들여 만든 교통 허브


12월 30일이 생일인 BTS 멤버 뷔는 최근 전 세계 팬들로부터 엄청난 규모로 축하를 받았다. 각국 팬들이 준비한 여러 선물 중에 ‘세계 최초’ 타이틀도 있다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 건물과 관련됐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단 이틀 동안 미국 뉴욕 오큘러스의 22개 스크린 세트 전체에 뷔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걸렸다. 뷔의 중국 최대 팬클럽 ‘바이두뷔바’에서 진행한 광고로, 100야드(약 91m) 길이의 초대형 스크린(E/W Gallery)을 비롯한 건물 곳곳의 22개 스크린 세트에 뷔의 모습이 송출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옥외광고판이나 지하철 플랫폼에서 연예인 생일 광고가 게재된 건 종종 발견할 수 있어 익숙한 광경이지만, 이번 뷔 생일이 주목받은 이유는 장소가 무려 ‘오큘러스’였기 때문이다.
뉴욕 오큘러스는 세계 무역센터의 교통 허브로, 2001년 9·11테러로 사라진 월드트레이드센터(WTC) 땅에 건설된 기차역이다. 이 기차역을 짓는데 뉴욕의 천문학적인 세금이 들어갔다. 공사비용은 총 38억 5,00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약 4조 6,750억 원이었다. 공사 기간도 12년이나 걸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차역’이라 불린다.

기차역뿐만 아니라 쇼핑센터, 보행자 터널로 구성된 복합 문화 공간이자 일일 통근자만 25만 명, 수백만 명의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곳이다. 지난 2016년 개장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광고가 수천만 원이나 되는 프로모션 비용을 지불하며 걸리던 이곳에 연예인 생일 광고가 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인 생일 광고로 저게 가능해? 스케일 대박이다”, “생일 시기에 홍대 놀러 갔더니 뷔로 도배되어 있던데, 뉴욕에서도 뷔로 가득했다니 신기하다”, “팬심이 대단하다”, “중국 부자들만 팬이 될 수 있는 건가?”, “내가 뷔라면 평생 잊지 못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BTS 뷔의 중국팬덤 ‘바이두뷔바’는 K팝 팬덤을 통틀어 최강자라 불린다고 한다. 뷔의 중국 내 막강한 인기를 바탕으로 해마다 기업 광고 규모의 응원을 펼쳐 명성을 떨쳤다.
올해도 한국 연예인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지하철역 1만 7,199개의 스크린광고를 비롯해, 전국 CGV 상영관내 323개 스크린 광고, 서울 랜드마크 빌딩 15개소의 36개 옥외 광고, 홍대 최초 빌딩 전체 랩핑, 신촌 유플렉스 앞 쇼케이스 전시회, 대중교통 음성광고 등 대규모 물량 공세를 펼쳤다.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한국 연예인 최초로 세계 최고층 두바이 ‘버즈 칼리파 (Burj Khalifa)’에서 개인 생일광고 라이트 쇼를 선보이며 뷔의 생일을 축하한 바 있다.